오늘, 나의 교양 한 스푼 – ‘1일 1페이지’로 채우는 지식의 즐거움
오늘 아침, 평소보다 조금 일찍 눈을 떴습니다. 창밖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에 마음이 번쩍 깨어났달까요. 요즘 따라 뭔가 머릿속이 흐릿하고 집중도 안 됐는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장을 정리하다가 다시 눈에 들어온 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데이비드 S. 키더의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사실 이 책은 예전에 지인의 추천으로 사두고는, 몇 페이지 넘기다 말았던 책이었죠. 하지만 오늘은 묘하게 그 첫 장을 다시 넘기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1일 1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어, 월요일엔 역사, 화요일엔 문학, 수요일엔 예술, 목요일엔 과학, 금요일엔 음악, 주말엔 철학과 종교를 주제로 짧은 강의를 제공합니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뭔가 뿌듯한 느낌을 줍니다.
오늘의 주제: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오늘은 토요일이라 문학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주제는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익숙한 이름이지만 깊이 있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인물이죠.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 하나.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를 통해 단순히 중세 기사의 풍자만이 아니라,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인간의 심리와 시대정신을 유쾌하게 담아냈다는 것입니다.
돈키호테는 ‘기사도’라는 과거의 가치에 사로잡혀 있지만, 동시에 세상에 순수하게 맞서는 현대인의 초상 같기도 합니다. 우리는 종종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누군가의 꿈이나 신념을 조롱하지만, 그 안엔 순수함과 진심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돈키호테다. 현실에 부딪히면서도 마음만은 순수한, 어쩌면 가장 인간적인 존재.”
짧은 1페이지였지만, 그 속엔 많은 통찰이 담겨 있었습니다. 단순한 문학 지식 이상의 무언가였죠. 마치 세르반테스를 통해 ‘왜 인간은 실패하고도 다시 도전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 느낌이랄까요.
이 책을 통해 새삼 느낀 점은, 교양은 절대 거창한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누구를 위해 배우는 것도, 보여주기 위한 것도 아닌, 스스로 알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출발하는 것.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부터 매일 아침 이 책을 한 페이지씩 읽고, 간단한 느낌이라도 이렇게 일기처럼 써보려 합니다. 1년 후엔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갖게 될까요? 어쩌면 지금보다 조금 더 깊고, 너그러운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교양은 지식의 사치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다.
오늘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한 문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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