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수업 – 오늘 나는 삶의 본질을 배운다
오늘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수업』을 다 읽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책이니까 무거울 거야’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읽고 난 지금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 책은 삶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결국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준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좀 더 사랑할걸", "용서할걸", "나답게 살걸"… 이 짧은 문장들이 마음을 깊이 울렸다. 우리 모두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못한 채, 매일을 바쁘게만 살아가는 건 아닐까.
책을 덮은 후 한참을 멍하니 창밖을 바라봤다. 오늘 나는 사랑을 표현했는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하려 했는가? 혹은, 나 자신에게 솔직했는가? 그런 질문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어쩌면 우리는, ‘나중에’ 하겠다는 말로 삶을 미루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인생수업』은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삶을 더 깊이 사랑하라고 말한다. 우리가 평소에 소홀히 여겼던 소중한 가치들―사랑, 용서, 감사, 정직함―이 삶을 진짜 삶답게 만든다는 걸, 죽음을 앞둔 이들의 고백을 통해 들려준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삶의 스승이다.”
이 문장이 마음속에 오래 남았다.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그 존재 덕분에 오늘의 삶이 더 빛날 수 있다는 걸 잊고 산다. 삶은 유한하기에 더 의미 있고, 지금 이 순간이 귀한 것이다.
나는 오늘 이 책을 읽고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렸다. 괜히 미뤄뒀던 말도 꺼내봤다. "사랑해요." 단순하지만, 너무 오랜만에 한 말이다. 그 한마디가 내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줬다. 그동안 말하지 못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종종 이 책을 다시 펼치게 될 것 같다. 삶이 지치고 흔들릴 때, 이 책은 나를 중심으로 다시 데려다줄 것 같다. 마치 길을 잃은 밤에 작은 등불 하나가 비춰주듯.
삶은 짧고, 그래서 더 아름답다.
그리고 오늘, 나는 그 사실을 조금 더 분명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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